[국제] "아프리카는 무릎을 꿇지 않겠다" - 부르키나 파소의 이브라힘 트레오레 대통령 UN총회 연설 > 국제

본문 바로가기

국제

[국제] "아프리카는 무릎을 꿇지 않겠다" - 부르키나 파소의 이브라힘 트레오레 대통령 UN총회 연설

profile_image
노동자신문
2025-05-21 11:41 358 0

본문

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의 이브라힘 트레오레(Ibrahim Traoré) 대통령의 UN 총회 연설 영상입니다. 제국주의에 맞서 전 세계에 전하는 메시지 입니다. (번역자 미상) - 편집자 


f92943cce9ec4dfc3071de71a919e7f5_1747799241_9891.jpg
 


존경하는 대표 여러분, 국가원수 여러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크고 작은 모든 국민들의 귀한 대변자 여러분,


저는 여러분 앞에 외교관으로 선 것이 아닙니다. 연회장과 악수로 단련된 사람이 아닙니다.

정치적인 수사로 다듬어진 말을 전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저는 제 국민의 병사로, 상처 입은 땅의 수호자로, 세계의 십자가는 짊어졌지만 그 왕관은 단 한 번도 쓰지 못한 대륙의 아들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부르키나파소의 대통령,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위입니다.

저는 2,200만 부르키나파소 인민을 넘어, 이야기가 왜곡되고, 고통은 외면 당하며, 존엄은 외세의 이익 앞에 수없이 경매에 부쳐졌던 그 대륙, 아프리카의 목소리를 대신해 말합니다.

아프리카는 당신들의 "더 큰 실험실"이 아닙니다.

아프리카는 전쟁터가 아닙니다.

아프리카는 당신들의 실험 대상도, 꼭두각시도, 원자재 창고도 아닙니다. 아프리카는 무릎 꿇지 않을 것입니다.


1. 위선적인 원조에 대하여

수십 년 간, 당신들은 한 손으로 원조를 주며 다른 한 손으로 우리의 생명을 빨아갔습니다.

마을에 우물을 파주면서도, 당신들의 기업은 우리의 강을 말립니다. 

백신을 기증하면서도 치료제는 특허로 막습니다.

기후 행동을 외치면서도, 우리의 숲을 불태우고 호수를 말리는 자들에게  자금을 주며 돕습니다.

이게 무슨 자선입니까? 입은 먹여주지만 목소리는 잠재우는 자선. 

겨우 살아있게 해주면서  종속시키는 자선.

분명히 말합니다

진정한 인도주의적 도움에 대해 우리는 감사하지만, 착취를 "파트너십"으로 포장하는 세계 질서를 우리는 거부합니다.

한 손에 돈을 쥐어주고 다른 손으로 우리의 주권을 빼앗는 금융기관들을 우리는 거부합니다. 

아프리카는 더 이상의 자선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정의를, 우리가 우리운명을 개척하길 원합니다.  


2. 식민주의의 사슬과 그 후손들에 대하여

우리의 상처는 우리가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강제로 주어진, 인간이 아니라 상품으로 취급된 식민착취시대의 유산입니다.

아프리카의 지도는 베를린에서 자와 컴퍼스로 그려졌습니다.

부르키나파소의 국경은,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이 땅을 밟아본 적도 없는 자들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언어도, 부족도, 정신도 모르면서 경계를 그었습니다.

이제 식민주의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양복을 입고, 포럼을 열고, 제네바·파리·워싱턴에서 계약서에 서명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동의없이 빼앗고, 대화 대신 지시하며, 경청보다 침묵을 강요합니다. 

평화를 말하고 싶다면, 오직 당신들만이 평화를 가르칠 수 있다는 오만부터 버리십시오.


3. 자원의 착취와 ‘개발’이라는 신화

우리를 "개발도상국"이라 부릅니다. 수세기에 걸쳐 빼앗긴 것들이 우리를 얼마나 뒤처지게 했는지는 외면한 채 말입니다.

우리 땅의 금, 강에서 채취된 다이아몬드, 땅 밑의 석유가 미국과 서방의  건물과 도시들을 세웠습니다. 

부르키파소는, 아프리카는 부유합니다.  광물과 문화, 지혜와 젊은이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GDP와 수출가치로만 부를 측정하라 가르칩니다.

당신들은 외국 기업이 우리 금광의 90%를 소유하면 그것을 '개발'이라 부르고, 안보 병력이 코발트 광산은 지키면서 학교는 지키지 않는것을  ‘진보’라 부릅니다.

그것은 진보가 아닙니다. 법적인 외피를 쓴 해적 행위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기준으로 개발을 정의할 것입니다.

광물이 실린 배가 아니라,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가는 것. 땅과 사람과 나라의 영혼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개발입니다.


4. 주권과 내정 간섭에 대하여

왜 아프리카 국가가 독자적인 선택을 하면 "불안정하다"고 합니까?

왜 식민주의 바깥에서 군사협력을 구하면 "위협"이라 부릅니까?

부르키나파소는 주권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은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성숙함의 선언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당신들의 외교 파트너 중 하급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자유로운 민족입니다.우리를 존중하는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은 반항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그 어떤 외세도 부르키나파소의 동맹을 지시할 수 없습니다.


5. 테러와 가짜 해결책들에 대하여

당신들은 왜 사헬 지역에 폭력이 존재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누가 이익을 보는지는  묻지 않습니다.

왜 철도 나지 않는 사막으로무기가  흘러드는지, 왜 평화유지군은 전쟁을 끝내지 못하는지 묻지 않습니다.

많은 ‘해결책’들은 실제로는 사업 모델일 뿐입니다. 끝나지 않는 분쟁은 하나의 시장이 되었고, 아프리카의 고통은 정기 구독 상품이 되었습니다.

부르키나파소는 이 악순환을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는 테러와 싸우겠지만 종속되어 싸우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안보는 외부의 명령이 아닌, 인민의 존엄으로 지켜낼 것입니다.


6. 이주와 인간의 존엄

우리는 지중해에서 익사하는 청년들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야만인이라 부르던 나라들로 우리 인재들이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송금을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젊은이들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원합니다.

젊은이들의 이주는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과, 우리가 원하지 않은 대출,  세계질서가 만든 결과입니다. 해결책은 철조망이 아니라 정의입니다.


7. 세계 속 아프리카의 위치

아프리카는 고쳐야 할 실수도 실패한 대륙도 아닙니다..

아프리카는 세계의 자궁이며, 문명의 요람이며, 내일의 희망을 품은 대륙입니다.우리는 세계적인 결정에서 반복적으로 지워졌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54개의 아프리카 주권국가는 영구 의석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당신들은 균형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배신이라 부릅니다. 민주주의를 말하면서도, 소수 강국이 다수의 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세계구조는 모순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속삭이지 않을 것입니다. 


8. 신앙과 영적 존엄에 대하여

우리는 영적인 민족입니다.

당신들의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 우리의 조상들은 하늘을 향해 노래했고,

당신들의 선교사가 오기 전, 우리는 강줄기의 언어를 알고, 신성한 숲의 법을 따랐습니다.

기독교가 왔고, 이슬람이 왔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노예로서가 아니라, 진리를 찾는 이들로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묻습니다. 교회와 모스크는 진정으로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까?

탐욕이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모든 민중을 몰아내는 지금, 설교단은 우리의 울부짖음을 전할것입니까?, 아니면 여전히 권력자들의 노래만을 반복할 것입니까? 신앙 또한 탈식민화되어야 합니다.

그들은 특권층이 아닌 가난한 자들과 함께 걸어야 합니다.


9.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연대에 대하여

이것은 한 국가의 연설이 아닙니다. 대륙 전체의 떨림이며, 깨어남입니다.

 범아프리카주의는 꿈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명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하나하나 돌을 쌓듯, 가슴과 가슴을 맞대며,

누구의 승인이 필요없이  반드시 세워갈 것입니다.


10. 아프리카의 청년들에게

도로변에서 오렌지를 팔고 있는 어린 소년들이여,

학교에 가기 위해 하루 10킬로미터를 걷는 소녀들이여,

손에 쥔 것은 돌뿐이지만, 마음속에는 별을 꿈꾸는 아이들이여,

 그대들이 우리가 싸우는 이유입니다. ,

여러분의 대륙이 저주받았다는 거짓말을 믿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입니다.

외국 여권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이름을, 당신의 땅을, 당신의 뿌리를 자랑스럽게 여기십시오.

세상은 지금 여러분을 박수치지 않을지 모르지만,

미래는 반드시 여러분의 이름을 존경 속에 말할 것입니다.


연설영상 : 

참조 원문 : https://www.nairaland.com/8428362/africa-not-kneel-ibrahim-traores


69288d414d81a99e4d41d828e0826d72_1747298959_7784.jpg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